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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자경험평가 '모바일웹' 도입…8월부터 설문조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화통화로만 병원 입원 경험을 조사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모바일웹' 조사로 진행한다. 휴대전화 등으로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환자가 문항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이다.자료사진. 환자경험평가 안내 포스터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올해 8월부터 시작할 환자경험평가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의료기관 이용 경험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만 19세 이상 성인 중 하루 이상 의과 입원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되며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조사가 이뤄진다.환자경험평가 대상 병원은 총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으로 총 371곳이다.심평원은 지난해 초 예산 7500만원을 투입해 '환자경험평가 조사방법 다양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수행해 보다 친화적인 조사방식을 조사방법을 도입했다. 평가는 입원을 경험한 환자에게 설문지를 제공하고 모바일웹 조사로 이뤄진다. 통상 전문조사 업체가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원 경험을 묻는 방식을 취하지 않기로 한 것.평가문항은 입원 경험을 묻는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6개 영역을 포함해 총 24개로 이뤄져 있다. 의료진이 환자를 존중하고 예의가 있었는지, 환자의 말을 경청했는지, 회진 시간 관련 정보 제공이 있었는지, 병원환경이 얼마나 깨끗했는지 등을 묻는다.심평원은 오는 6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차 환자경험평가 설명회를 가지고 조사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설문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내년 7월경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2023-05-02 11:50:19정책

"전문병원 만족도 높은데 왜?…300곳까지 확대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전문병원의 높은 환자 만족도에 불구하고 정체된 지정 병원 확대를 위해 수가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제기됐다.전문병협 이상덕 회장. 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문병원에 의무화된 의료기관평가인증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반면 전문병원관리료와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관련 수가는 기대치에 못 미쳐 전문병원 수가 정체되어 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제도는 올해 시행 10년을 맞았다.2011년 시행 첫 해 20개 분야 99개소 지정을 시작으로 2기 18개 분야 111개소, 3기 20개 분야 107개소를 거쳐 4기 현재 17개 분야 107개소 병원으로 운영 중이다.전문병원 1기 99개소보다 고작 8% 증가에 그친 것은 전문병원 수가에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단골메뉴인 수가인상은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다.전문병원협회는 올해초 자체 예산을 투입해 순천향대 함명일 교수팀에게 '전문병원 환자경험평가' 연구를 의뢰해 근거 마련에 돌입했다.연구 결과, 종합점수 94.13점으로 2017년 심평원 조사 86.44점보다 7.69점이 높아졌다. 5년 사이 전문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이다.연구팀은 35개 전문병원 입원환자 1177명을 대상으로 환자경험평가와 의료기관 선택요인을 조사했다. 조사된 6개 항목 중 간호사 서비스 점수가 96.8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환자권리보장 점수 역시 94.90점으로 높게 나왔다.이어 투약 및 치료 과정 점수와 병원환경 점수 모두 94점을 넘었다. 전문병원 선택 요인으로는 주위 사람 추천이 1순위로 꼽혔다. 2017년 조사에서 18.2%에 불과했던 '주위 사람이 추천을 받아서' 요소가 이번 조사에서 38.6%로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또한 전문병원 입원환자 선택 요인은 의사 진단 결과에 대한 신뢰와 의사 실력에 대한 믿음이 1, 2위를 차지해 전문병원의 신뢰도를 방증했다.연구팀은 의료전달체계에서 전문병원의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재정적 인센티브가 낮다면서 복지부의 지급기준 개선을 주문했다.■순천향대 함명일 교수팀 연구결과 근거 확보 "환자들 전문병원 중요성 느껴"전문병원협회는 연구결과를 복지부에 전달하고 전문병원 제도와 수가 개선을 주문할 예정이다.이상덕 회장은 복지부와 전문병원 지정 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상덕 회장은 "내원한 환자들이 전문병원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견주어 뒤지지 않은 의료 질과 만족도가 투영돼 있다"면서 "107개에 머문 전문병원 수를 최소 300개 이상 확대해야 한다. 전문병원에 대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급부상한 윤 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서 전문병원 역할도 개진했다.그는 "화상과 수지접합, 알코올, 소아청소년, 산부인과, 주산기 등 전문병원 영역에 중요한 필수의료가 포진되어 있다"면서 "필수의료 역할을 하는 상당 수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문병원협회는 지난해 상반기 시작된 복지부와 전문병원 발전협의체를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신임 실·국장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이상덕 회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은 "감염병 사태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재택치료 등 전문병원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문병원 지정 수 확대를 위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실효성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8-26 05:30:00병·의원

환자경험평가 진통 지속 "의사 전문성 침해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환자경험평가에 대한 의료계 규탄이 계속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신뢰를 깨트리고 전문직업성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경험평가 대상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개원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발표된 '2021년(3차) 환자경험평가'에 추가된 문항도 불만을 키우고 있다.환자경험평가에 대한 의료계 규탄이 계속되고 있다.심평원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환자경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문항이 주관적이고 의료기관 간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의료계 지적을 받아왔다.더욱이 지난해 조사에서 "입원기간 동안 다른 환자와 비교했을 때, 공평한 대우를 받았습니까?"라거나 "담당 의사는 귀하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 대했습니까?" 등 '의사예의평가' 항목이 추가되면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특히 심평원은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환자경험평가대상을 기존 종합병원 입원경험에서 병·의원 및 외래경험평가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환자경험평가가 환자의 선호·필요·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환자경험평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의 환자경험평가 문항은 객관성·신뢰도가 떨어졌으며, 지난해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존중과 예의' 등의 항목을 추가해 평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심평원 입장과 관련해 관련 항목은 개인의 성향·판단기준에 달라질 수 있어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결과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의협은 "본회는 환자경험평가가 의료기관들로 하여금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대신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만 신경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며 "질문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환자가 치료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경우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환자경험평가로 환자권리보장 점수가 낮다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의협은 환자경험평가 응답률이 14.6%에 그치는 등 특정 환자만 참여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내 평가결과 관리조직을 둘 여력이 있는 대형병원의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어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이 우려스럽다고 짚었다.의협은 "정부가 의료기관 서열화를 주도해 의료환경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환자경험평가를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며 "개선방안 마련 없이 환자경험평가를 병‧의원급 외래진료로 확대하는 것은 오히려 진료행태의 변형으로 질 낮은 의료제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의료윤리연구회 문지호 회장 역시 환자경험평가 문항이 의사의 전문직업성을 평가절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존중하는 것은 신뢰를 주는 행위로 취약한 상황인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성을 높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의사예의평가는 의사를 예의 바르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으로 오인하게 해, 환자 존중 및 의사·환자 간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문 회장은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만들기 위한 환자경험평가는 중요하다. 하지만 의사의 전문직업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는 문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심평원이 평가를 의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 국민 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좋은 의료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1 12:01:48병·의원

"아산·삼성 비켜" 경희대병원 환자경험평가 서울 '1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359개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지역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중 1위에 랭크됐다.경희대병원의 종합 점수는 88.6점으로 이는 전국 10위이자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만을 비교해볼 때는 1위에 해당한다. 간호사 영역도 91.6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환자가 직접 마주하는 의사의 존중과 예의(92.51점), 경청 정도(90.56점),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90.18점) 등의 문항이 포함된 의사 영역에서도 전국 5위(89.11점)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번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사 영역 평균점이 83.38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사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오주형 경희대병원장은 "김의종 환자안전본부장을 중심으로 환자 경험 파트와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환자경험평가의 취지에 발맞춰 환자 중심 의료 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18년도부터 시행 중인 환자경험평가는 1일 이상 의과입원환자 중 19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총 6개 영역(▲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을 점수화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022-08-01 11:23:25병·의원

환자가 평가한 병원점수 82점 제자리...대화시간 부족 74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까지 확대된 '환자경험' 평가에서도 환자들은 환자로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불만이 있어도 말하기 어려웠고 검사나 치료 과정에서 수치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그럼에도 의사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과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에 대한 입원경험은 나아지고 있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전체 종합병원 359곳을 찾은 입원 환자 경험을 확인한 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3차 환자경험평가는 지난해 5~11월 총 359개 종합병원을 찾았다 퇴원한 환자 39만878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최종 5만8297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다.3차 환자경험평가 점수3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전체 평균은 82.5점으로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에 대한 평가 영역 등 5개 평가영역 점수는 80점 이상이었다.구체적으로 의사 영역의 경우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와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사와 만나 이야기 할 기회, 회진시간 정보제공)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했다.의사 영역 점수는 81.7점으로 의사의 존중과 예의, 경청 문항은 87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반면,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의 경우 70점대 수준으로 문항 간 격차가 여전했다. 그럼에도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 및 퇴원 후 관련 정보제공 점수는 평가가 거듭될수록 높아졌다.전체적으로 의사를 직접 만나 환자가 이야기하거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뜻이다.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3점으로 설문문항은 진료(투약·검사·처치 등) 전 이유 및 진료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 통증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았는지를 평가하는 5개로 구분했다.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은 92.7점으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높고, 위로와 공감 및 투약·처치 관련 부작용 설명 문항은 70점대로 나타났다.환자권리보장 영역은 유일하게 평균 80점을 넘지 못한 영역으로 78.8점을 기록했다.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묻는 문항은 85.2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에 대해서는 67.4점으로 21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해당 점수는 2차 평가 때보다도 4.2점 더 낮아졌다.환자권리보장 영역  평가 결과심평원은 환자권리보장 영역 점수 향상을 위해 유관단체 및 학회와 연계한 의료 질 향상 지원 활동, 평가지표 재정비 등 제도적 개선을 마련할 예정이다.이 밖에 병원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이었는지를 묻는 병원환경 영역은 82.8점, 간호사 영역은 86.4점으로 6개 환자경험 영역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심평원은 3차 평가에서 신규 대상기관(300병상 미만)이 포함되면서 1차 평가 대비 점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총 188개 종합병원이 신규로 진입했는데 이들 평균은 81.1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심평원은 환자경험평가의 설문조사방법을 현행 전화조사 방식에서 모바일 웹 조사 등 국민 친화적 조사방법으로 전환해 내년 4차 환자경험평가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정보수집체계개선반 정영애 반장은 "의료계의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앞으로는 종합병원의 입원경험 뿐만 아니라 병·의원 및 외래경험평가 등 평가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민 최접점 진료 영역에서 환자의 긍정적 경험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이상희 보험평가과장도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병원평가에 대한 국민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환자의 선호와 가치가 존중되는 환자중심 의료문화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07-28 12:00:00정책

의료기관 내부에 환자권리 게시 안하면 과태료 최고 70만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앞으로 의료기관 내부에 환자 권리를 게시하지 않으면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70만원까지 과태료를 내야 한다. 처방전 대리수령자 범위가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까지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같은날 밝혔다.구체적으로 의료기관이 환자 권리 등을 의료기관 내에 게시하지 않으면 부과하는 과태료의 세부적인 기준이 만들어졌다. 1차로 위반하면 30만원, 2차 위반 45만원, 4차 위반 70만원이다. 더불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의 관리, 사업 모니터링 등 원활한 업무 시행을 공공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대리처방전 수령자 범위도 확대됐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신해 처방전을 대리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 장애인 거주시설 근무를 증명하는 '재직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복지부 고형우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유권해석을 통해 이루어지던 장애인 거주시설 근무자의 처방전 대리 수령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라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무회의에서는 경찰, 소방 공무원이 자살시도자 등 정보를 당사자 동의 이전에 지역 자살예방센터 등 기관에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하 자살예방법)'도 의결했다. 바뀐 법률은 다음달 4일부터 적용된다.이는 지난 2월 지역 자살예방센터가 자살시도자에게 선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자살예방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정보 제공 범위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다.경찰, 소방이 자살예방업무 수행기관에 자살시도자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서면, 전산기록장치 뿐만 아니라 기관 간 정보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전자적 방법 등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정보를 받은 자살예방업무 수행기관은 당사자가 정보 파기를 요구하면 지체없이 삭제 및 파기해야 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위반 횟수에 따라 과태료를 내야 한다. 1차 위반 시 1500만원, 2차 위반 시 2000만원, 3차 위반 시 2500만원이다.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선제적인 정보연계를 통한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 사후관리로 자살사망률 감소 등 자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7-26 12:05:13정책

'환자경험평가' 방향성 찾자…정부-의사-소비자 3자대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가 직접 병원의 시설부터 의료진의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 의료계는 의료기관 서열화를 조장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입원 경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전화조사를 다음 달 중순부터 강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 의료 공급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환자중심'에서 바라보려는 취지로 도입된 평가에 대해 의료계가 부정적인 시선을 쏟아내는 이유가 뭘까. 메디칼타임즈는 심평원, 소비자, 병원장 등 환자경험평가 주요 당사자와 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환자경험평가의 이해당사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계, 소비자단체와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의료계의 우려점을 짚어보고 제도 개선 방향까지 함께 고민해 봤다. 간담회에는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보험부위원장(세종병원그룹 이사장),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환자경험 평가를 직접 하는 소비자와 평가를 당하는 의료계는 모두 '환자 중심성' 측면에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생각할 때라는 데 모두 공감을 표시했다. 환자중심 의료를 위해서는 병원뿐만 아니라 환자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비자 단체도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변할 수 있는 환경 변화가 우선이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된다. 병원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입장에서 환자경험 평가의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정지연 사무총장: 우리나라 의료환경은 공급자 중심이다. 환자경험평가는 의료환경 패러다임을 환자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가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의료 서비스가 환자 친화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진식 부위원장: WHO는 의료의 질을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효율성, 형평성, 안전성, 평등성 등 6가지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환자중심성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게 사실이다. 환자중심성이 잘 확보된 의료기관에서 치료 결과 등 의료의 질이 좋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2차 평가를 받으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환자경험평가 결과 공개 후 의료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당선인은 올해 1월 평가가 환자-의사 신뢰를 훼손한다며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의료계가 평가에 대해 이토록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뭘까. 박진식 부위원장: 평가에 대한 의미가 의료계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자경험평가가 단순히 '친절'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병원은 친절하기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건강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친절'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는데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환자경험평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가를 겪다 보니 어떤 식으로 평가를 공유하고 활용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를 느낀다. 의료기관은 개선을 위해 비용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 수고에 대한 보상책에 대한 언급 없이 평가가 시작됐다. 의료기관이 특히 거부감이 있는 부분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원점수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니 언론 등 외부에서는 순위를 매긴다. 등수에는 누구나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평가를 통해 하위 그룹에 있는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등수를 매기게 되면 이들의 개선 의지가 꺾일 것이다. 평가는 전화로 이뤄진다. 환자의 입원 경험에 대해 24가지 질문을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병원 서비스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뭘까. 정지연 사무총장: 2017년 처음 도입된 후 의사와 간호사,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등을 평가항목으로 하고 있다. 질문들이 단편적이라서 환자가 경험한 것들을 충분히 반영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다. 쌓여가면서 발전할 것이다. 앞선 1, 2차 평가 결과를 보면 의사의 친절도, 서비스 부분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자들이 병원을 경험하면서 의사에게 묻고, 답을 듣고 싶은 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2차 평가 결과에서 의사 영역 중 의사와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 부분의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의사의 입장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종병원그룹 박진식 이사장 박진식 부위원장: 환자경험평가 목적은 환자중심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환자중심성은 환자의 주관적 판단, 자율적 의지, 신념 등이 치료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잘 반영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가 제공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더 피동적으로 변해있기도 하다. "우리가 노예냐"라며 극단적으로 말하는 의료진도 있다. 그렇게 볼 게 아니다. 제공자가 주도하는 의료라는 입장을 버리고 환자경험평가의 근본적 의미를 이해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 의료기관은 의료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환자경험평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배경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 게 필요하다. 환자경험평가는 궁극적으로 병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실 환자중심 의료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병원의 변화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환자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박진식 부위원장: 환자도 제공자 중심 의료에 익숙해져 있다. 외국 환자를 진료해보면 이들은 본인이 무슨 병으로 언제 진단을 받았고, 어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어땠고, 약은 어떻게 먹는지를 다 알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치료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환자에게 지금 먹는 약이 뭐냐고 물으면 70%는 진단명도 모른 채 병원을 온다. 90%는 본인이 무슨 약을 먹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주도권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 제공자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안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환자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환자중심의료가 최종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적어도 무슨 약을 먹는지, 왜 먹는지는 알려고 노력했으면 한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 정지연 사무총장: 환자도 관심을 갖고 싶지만 환경이 아직 부족하다. 내가 먹는 약, 함께 복용하는 약을 알려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경험평가가 그 시작 단계이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19 현실에서 환자경험평가 가능할까?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재진행형이다. 평가를 받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큰 부담 요소다. 평가에 집중할 수 없으니 그냥 포기하고 말자는 목소리도 있다. 박진식 부위원장: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인 재난에 대해 의료기관은 자원을 일부 희생해 120%의 노력을 하고 있다. 각 병원들이 코로나19에 얼마나 투입하고 있는지 고려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코로나19를 위해서 많은 자원을 배정한 병원은 환자경험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면 확진자의 만족도는 올라갈지 몰라도, 일반 환자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보고 있는 병원 군을 나눠서 평가하거나 올해는 미루고 다음번에 하는 게 좋다. 자칫 평가 결과가 잘못 나오면 "평가를 해서 득이 되는 것도 없는데 나쁜 병원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할 필요가 있나" 하는 나쁜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전화 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환자에게 어떻게 물어볼 것인지에 대한 설계가 있어야 한다. 조사를 한 후 분석하려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했기에 정부는 이번 환자경험 평가에서 코로나19 환자는 제외키로 한 것 아닐까.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평가에 어떻게 반영할 예정인가. 조미현 실장: 의료자원이 제한적인 여건에서 평가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병원계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의료평가조정위원회(이하 의평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는 확진자를 평가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오기도 했다. 상병이 코로나19 환자는 분류되고 있다. 병원에 피해가 가거나 업무에 과중한 영향이 가지 않도록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정지연 사무총장: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환자, 즉 의료소비자가 우리나라 의료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환자가 평가에서 제외된 것은 아쉽다. 특수 감염병이라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환자경험평가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를 포함해서 평가가 이뤄져야 추가적인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심평원은 장기적으로 환자경험평가 대상 및 방법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의료계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제도를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까 정지연 사무총장: 의료 소비자가 보기에도 병원의 소수점 정도의 점수까지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다만 결과에 신뢰를 갖고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PC 환경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모바일에서는 잘 안된다. 환자경험평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 의료기관 안에서도 정보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현재 전화로만 조사가 이뤄지는데 젊은 사람들은 전화 통화를 오히려 불편해하기도 하니 모바일 등 조사 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조사 대상도 응급실, 만성질환, 호스피스, 외래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모든 진료 영역에서 환자경험 결과를 참고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박진식 부위원장: 원점수를 공개해 0.1점 차이로 순위가 나눠지는 상황은 빨리 개선해야 한다.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의료기관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등급제나 인증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방법론 교육도 필요하다. 전화조사 후 결과를 분석, 보정하는 방법 등을 의료기관에 알려주면 자체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 다만 평가 영역을 넓히고 대상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현재 입원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다. 조미현 실장: 현재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요양기관에서 과다한 행정 낭비를 막기 위해 요양기관 지원 활동과 참여 유도 활동을 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스터, 안내문 브로슈어 배포 등도 적극 하고 있다. 평가 결과 공개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사실 사전에 미리 결과 산출방식 관련 보정 변수 설계, 공개 범위 활용방안을 정해놓으면 사후 변경과 다양한 분석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평가 결과를 봐가면서 순차적으로 분석 방향을 설계할 계획이다. 지난해 환자중심성 평가개선 및 확대방안 모색을 위한 위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환자중심성 평가의 개선과 확대방안을 단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2021-04-26 05:45:57정책

한달 앞으로 다가온 환자경험평가…병원들 자포자기 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객관성을 문제 삼으며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환자경험 평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막상 평가 대상인 의료기관은 평가 자체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서 좋은 평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심평원은 최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경험평가 관련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5월부터 진행될 3차 환자경험평가 계획을 공유했다. 올해부터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환자경험 평가 대상은 총 357곳이다. 2차 환자경험평가 당시 심평원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를 했다. 하루 이상 입원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 전화조사를 통해 그 경험을 평가한다. 설문 내용은 입원 경험 6개 영역 및 개인특성 등 총 24개 문항이다. 입원 경험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등을 세부적으로 묻는다. 평가 제외 대상에 코로나19 환자도 포함됐다. 즉,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전화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가 대상이 확대된 만큼 의료기관도 평가에 대비하고 있지만 기존 CS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외래만족도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공유하는가 하면 환자 응대 매뉴얼을 따로 만들어 정기적으로 의료진 교육을 하는 수준이었다. 경상도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CS교육 필수 과정에 환자경험을 추가해 교육하는가 하면 관련 자료도 만들어 내부 인트라넷에 공유하고 있다"라면서도 "병원의 전력이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환자 치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서 평가 하나하나를 모두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평가를 위한 각종 활동은 어디까지나 질 향상 차원의 기존에 해오던 활동일 뿐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A종합병원 원장은 "(평가에 대비해)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털어놓으며 "평가 점수가 수가 가산과 연결되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19 타격으로 환자가 많지 않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평가에 대응하는 것 자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B종합병원 원장도 "일반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어 환자평가 점수가 (2차 때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라며 "코로 시대에 코로나19 환자를 잘 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기대 자체를 접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의료계는 최근 열린 의료평가조정위원회에서 환자경험평가 자체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병원 인력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돼 있으며 백신접종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어 큰 틀에서 환자경험평가를 유예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 역시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평가 시기와 2차 백신접종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평가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심평원은 환자경험 평가의 방법과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장기적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나온 '환자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 방법과 영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및 의료질평가 지원금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화조사로 한정돼 있는 환자경험평가 조사 방법을 우편, 대화식, 온라인, 면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평가대상도 입원 경험뿐만 아니라 외래 경험, 만성질환, 응급실, 혈액투석실, 호스피스 가족경험 등 모든 진료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서비스 결과가 단순 퇴원에서 환자 삶의 질, 건강한 생활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환자중심 진료결과에 대한 질 평가와 향상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01 05:45:59정책

중소병원 188곳 환자평가 받는다...내년 하반기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병원 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경험을 평가하는 환자경험 평가 대상에 188곳의 종합병원이 추가됐다. 올해 5월부터 진행되는 조사 결과는 내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심평원이 2차 환자경험평가 전화설문조사 당시 홍보 포스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3차 환자경험평가 세부 시행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30일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다. 심평원은 2017년 환자경험 평가를 도입해 두 차례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는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으로까지 평가를 확대한 상황. 올해 1월말 허가 병상 기준 환자경험 평가 대상 의료기관은 357곳이다. 올해 처음 평가 대상이 된 100병상 이상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188곳이다. 병상 규모별로 환자는 최소 100병, 최대 300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경험 평가는 하루 이상 입원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전화조사를 통해 입원 경험을 평가한다. 전화조사를 통한 설문 내용은 입원 경험 6개 영역 및 개인특성 등 총 24개 문항이다. 입원 경험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을 세부적으로 묻는다. 간호사와 의사가 환자를 존중했는지,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지 등을 묻는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회진시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지에 대한 경험이 질문 내용이다. 투약 및 치료 과정에서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경험도 평가 항목이다. 심평원은 올해 하반기 전화조사를 완료한 후 평가결과를 내년 상반기까지 분석한 후 하반기에는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심평원은 "평가결과 공개범위 등은 추후 평가분과위원회 및 의료평가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3-05 11:20:26정책

의료계 반발 '환자경험 평가' 조사 업체 선정 나선 심평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전체 종합병원으로까지 확대해 의료계 반발을 사고 있는 '환자경험 평가'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4일 3차 환자경험 평가 조사에 나설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입원했던 환자가 자신이 받았던 진료서비스를 토대로 직접 병원을 평가하는 것이다. 2017년 도입 후 두 차례 평가가 진행됐고, 올해는 전체 종합병원이 평가대상이다. 심평원은 전문 리서치 업체에 전화조사를 위탁해 조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3차 평가 조사는 8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이며 조사에만 들어가는 예산만도 7억5000여만원이 투입된다. 환자경험 평가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약 360개 기관으로 전화조사는 5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한 한다는 게 심평원의 계획이다. 응답자는 적어도 6만건 이상 돼야 한다. 전화조사 내용은 의사·간호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에 대한 환자의 입원경험이다. 설문지는 심평원에서 개발한 것으로 총 24개의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입원 기간 중 의사 간호사가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서 대했는지,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줬는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지 등을 묻는다. 투약 및 치료과정에서 설명은 제대로 됐는지, 병원환경이 깨끗하고 안전했는지 등도 질문 사항이다. 가족이나 친구 중 입원할 일이 생긴다면 추천할 것인지를 놓고 10점 만점으로 표현토록 하고 있다. 의료계는 환자경험 평가 자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던 평가가 전체 종합병원으로 확대되자 반감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 대한의사협회도 "환자 안전이라는 미명하에 의료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서열화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저수가하에서 의료기관의 도산을 조장하고 국민 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는 조치"라며 반대 성명서를 냈다. 이필수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심평원 국제전자센터 앞에서 항의성 1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2021-02-05 11:19:13정책

병원들 희비 엇갈린 환자경험 평가

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가 한주간의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환자경험평가' 결과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뚜껑을 열어보자 규모가 크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누가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 자세한 이야기 의료경제팀 문성호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상준 기자: 환자경험 평가는 심평원이 진행하는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존 평가와는 방식이 다른 것 같은데, 환자병원평가 제도를 먼저 설명해주시죠. 문성호 기자: 네. 환자경험 평가는 입원했던 환자가 자신이 받았던 진료서비스를 토대로 직접 병원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2017년 도입된 이래로 최근 두 번째 평가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평가 대상기관이 종전 5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상준 기자: 환자가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을 직접 평가한다는 것인데, 평가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문성호 기자: 네. 평가는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심평원이 용역업체에 의뢰해 입원환자에게 의사와 간호사의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환자권리보장, 전반적인 서비스 등 6개 영역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박상준 기자: 그렇군요. 구체적인 평가 결과가 궁금한데, 환자들은 입원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평가를 내렸나요. 문성호 기자: 네. 환자들은 의사와 간호사가 대하는 태도에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지만,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적다는 점에서는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인데요. 또한 환자가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에 대해서는 21개 전체 문항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줘 의견수렴 과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병원들도 입원했던 환자가 내린 평가라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초미의 관심사죠, 어떤 병원이 높은 평가를 받았나요? 문성호 기자: 이번 2차 평가에서 환자가 가장 높게 평가한 병원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입니다. 6개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환자들이 전반적으로 느꼈던 입원 경험을 평가한 지표 점수에서도 91.86점을 받아 가장 높게 평가됐습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의사 회진 시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점이 환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상준 기자: 이번 심평원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병원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문성호 기자: 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환자 만족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업무를 전담으로 하는 부서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전담부서를 설치한 주요 병원들은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전담부서를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 상승을 위해 고민해왔습니다. 결국 평가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환자들의 병원 충성도가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국내에서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초대형병원들은 몇점을 받았나요? 문성호 기자: 네. 빅5 병원들도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은 영역별 점수가 평균보다 대부분 웃돌면서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기대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박상준 기자: 규모와 시설 면에서 최고인 대형병원들의 낮은 점수를 받은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문성호 기자: 심평원의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평가항목 중 환자권리보장 영역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습니다. 질문 중에서 ‘병원에 불만을 말하기 쉬었냐’는 질문은 평균 점수가 70점을 웃돌기 까지 했는데요. 결국 평가에서 환자권리보장 영역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 특히 서울대병원의 점수가 눈에 띕니다. 1차에 이어 올해 2차 평가에서도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은 건데요. 내부적으로 개선 움직임이 있나요? 문성호 기자: 네. 서울대병원은 2017년 처음으로 진행됐던 1차 평가에 이어 2차에서도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자 고민이 큰 모습인데요. 더구나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대한외래를 오픈하면서 환자 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을 크게 확장했던 터라 향후 개선방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기자: 제도를 수행하는 심평원은 어떤가요. 환자경험 평가는 그동안 해왔던 평가와는 다른 방식인데, 향후 추진되는 평가도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문성호 기자: 그렇습니다. 심평원은 환자경험에 더해 환자안전 평가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자경험 평가는 환자가 경험한 병원환경을 토대로 평가했다면 환자안전 평가는 병원안전을 평가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입원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심평원은 연구용역을 거쳐 지표를 개발하고 조만간 예비평가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빠르면 2022년도에 제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상준 기자: 네 잘 알았습니다. '환자 중심' 병원은 거스를 수 없는 병원계의 흐름입니다. 이에 맞춰 병원들도 혁신 서비스를 고민, 도입해야 합니다.
2020-07-13 05:45:55

울산대병원, 복지부 환자경험 평가 '영남권 1위' 기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제2차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에서 전체 병원 4위, 영남권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대병원 전경. 환자경험 평가는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국민의 관점으로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평가다. 복지부와 심평원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의 의견과 가치가 존중되는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확산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7년에 이어 2번째로 평가를 실시했다. 울산대병원은 6개 항목 고루 높은 점수를 기록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평가 모든 영역에서 서울 대형병원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종합병원 중에서는 2위의 성적을 거뒀다. 평가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 154기관에서 입원했던 총 2만 3924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경험 5개 영역(간호사서비스, 의사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과 전반적 평가 1개 영역에 대해 설문지를 이용해 전화 조사를 실시했다. 울산대병원은 ▲간호사서비스 90.41점 ▲의사서비스 85.90점 ▲투약 및 치료과정 87.35점 ▲병원환경 89.76점 ▲환자권리보장 84.10점 ▲전반적 평가 88.08점 으로 총 6개 항목에서 모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평가결과를 받았다. 구체적 평가 항목에서 울산대병원은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에게 존중 및 예의, 경청, 병원생활 설명, 도움 요구 관련 처리 노력이 우수했다.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과 투약·검사·처치 관련 이유 설명, 투약·검사·처치 관련 부작용 설명, 통증 조절 노력,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 제공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평한 대우, 불만제기의 용이성, 치료 결정 과정 참여기회, 신체 노출 등 수치감 관련 배려 문항 등 소통 평가로 주로 구성된 환자권리보장영역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대병원은 의료진과 환자들과의 의사소통 역량향상을 위해 개별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 진행으로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또한 입원환자의 회진시간 정보제공을 위해 회진예고제 시스템 도입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홍보 적정진료관리실장은 "병원을 직접 경험한 환자분들이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라 더욱 의미있는 지표라 생각한다.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여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환자중심의 의료문화를 제공하고 만들어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7-09 12:57:20병·의원

이름값 못한 서울대병원 149곳 중 60위…빅5 중 최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가중앙병원으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하지만 환자들이 평가한 서울대병원은 중위권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이외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포함한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체 149개 의료기관 중 60위에 머물렀다. 심평원이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중 서울대병원 평가 결과. 세부 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의사 영역에서 79.62점으로 1위를 차지한 부천순천향대병원 88.82점과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서울성모병원 84.97점, 삼성서울 82.88점, 서울아산병원 82.50점, 세브란스병원 81.22점과 차이가 났다. 특히 환자들은 병원환경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서울대병원은 79.97점에 그쳤지만 부천순천향대병원은 91.6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 격차를 벌여놨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초 대한외래를 오픈하면서 환자 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을 크게 확장했음에도 환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면 서울아산병원은 90.11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브란스병원 89.57점, 서울성모병원은 89.43점으로, 삼성서울병원 99.20점에 이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에서도 75.2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병원 대비 10점이상 격차를 보이면서 환자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사실 서울대병원은 앞서 제1차 평가에서도 83.48점으로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국가중앙병원임에도 유독 환자경험평가에서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왔다. 당시 1차 평가에서도 의사의 진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28점보다 크게 낮아 병원 내부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2차 평가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 보직자는 "해당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2020-07-09 11:50:59병·의원

환자가 평가한 병원점수는 82점...대화시간부족 70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두 번째로 진행된 '환자경험' 적정성평가에서도 환자들은 '의사의 정보제공'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종전 1차 평가보다 전체 의료기관의 적정성평가 점수가 근소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부분별 점수만을 공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국민 관점에서의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확산코자 실시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를 공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공개 결과는 2019년에 실시한 2차 평가다. 평가대상기관이 종전 5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입원경험 전체 평균은 82.7점으로,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에 대한 평가 영역 등 6개 영역 모두 80점 이상이다. 구체적으로 의사 영역의 경우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와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의사와 만나 이야기 할 기회, 회진시간 정보제공) 중심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의사 영역 점수 이에 따른 의사 영역 점수는 81.6점으로 의사의 존중과 예의, 경청 문항은 87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반면,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와 회진시간 관련 정보제공의 경우 70점대 수준으로 문항 간 격차가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의사를 만나 환자가 이야기하거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뜻이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8점으로 설문문항은 진료(투약·검사·처치 등) 전 이유 및 진료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 통증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받았는지를 평가하는 5개로 구분했다.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은 93.2점으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높고, 위로와 공감 및 투약·처치 관련 부작용 설명 문항은 70점대로 나타났다. 환자권리보장 영역 점수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0.2점으로 타 영역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묻는 문항은 85.2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에 대해서는 71.6점으로 21개 전체문항 중 가장 점수가 낮았다. 이 밖에 병원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이었는지를 묻는 병원환경 영역은 82.6점, 간호사 영역은 86.1점으로 6개 환자경험 영역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심평원은 2차 평가에서 신규 대상기관(300~499병상)이 포함되면서 1차 평가 대비 점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차 평가에도 참여했던 기존 대상기관은 83.5점으로 1차 평균점수(83.9점)보다 낮아진 상황이. 이 밖에 신규 대상기관은 평균은 81.6점으로 나타났다. 환자경험평가 도입시점에 따른 점수(단위 : 점) 이에 대해 심평원은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정보제공 및 환자 참여 측면에 있어 1차 평가와 유사하게 낮은 점수가 확인돼, 환자 및 의료계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심평원 강희정 업무상임이사는 "2차 환자경험 평가가 확대돼 의료 질 평가에 있어 환자참여가 제도화 됐으며, 앞으로 평가결과에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환자중심 의료문화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차례 진행한 환자경험 평가에 대한 결과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위탁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환자중심성 평가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0-07-08 12:00:59정책

요양병원·정신병원 환자안전·의료질 인증기준 대폭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오는 2021년부터 적용될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제3주기 인증기준 개정안이 공표됐다. 화재안전과 폭력예방, 의료질 향상 등 2주기 대비 20여개 인증항목이 강화 확대됐다. 의료기관인증평가원(원장 한 원곤, 이하 인증원)은 30일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 인증 2주기(2017년~2020년, 4년)가 내년에 만료됨에 따라 올해 3주기 인증기준을 개정해 2021년 1월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증원은 환자안전과 의료질 등을 강화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제3주 인증기준 개정안을 공표했다. 의료법에 의거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의무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3주기 인증기준은 2주기 인증기준을 개선 보완했다. 우선, 요양병원의 경우 기본가치체계와 환자진료체계 및 조직관리체계 3개 영역에 대해 총 55개 기준, 268개 조사항목으로 구성했다. 241개 2주기 조사항목 대비 27개 늘어난 셈이다. 환자안전과 폭력예방 및 관리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으며 보완관리체계 및 의료 질 향상 활동 등을 세분화했다. 진료과정 개선을 위해 필요시 처방과 의약품 조제 및 투여 조사항목을 세분화했으며 감염관리 체계화를 위해 결핵 예방관리 기준과 환자 치료영역 환경관리 기준을 신설했다. 또한 당직의료인 조사 부담 및 실제 충족률을 고려해 전수조사 방식을 조사표 및 신뢰도 검증 방식으로 전환했다. 제3주기 정신병원 인증기준은 기본가치체계와 환자진료체계, 조직관리체계 및 성과관리체계 4개 영역에 총 50개 기준, 22개 조사항목으로 구성했다. 197개였던 2주기 조사항목 대비 25개 항목이 증가했다. 정신병원 역시 화재안전과 폭력예방 및 관리 등 안전관리 강화 그리고 의료 질 향상 제고, 격리 및 강박 등 정신질환자 진료과정 개선을 위한 인증기준을 강화했다. 환자권리 존중 강화를 위한 기준도 개선했다. 개정된 인증기준은 2021년 1월 조사부터 적용되며, 인증원 홈페이지(www.koiha.or.kr) 자료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원곤 인증원장은 "3주기 인증기준을 통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안전관리 강화 및 진료과정이 개선되길 바라며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조사위원과 의료기관 기준에 대한 견해 차이를 해소하고 일관성 있는 인증조사를 위해 2020년 1월 중 표준조사지침서를 개발하고, 2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9-12-30 12:00:5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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